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전기차(BEV+PHEV) 시장에서 눈에 띄는 순위권 변동이 감지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글로벌 전기차 총 인도량은 1,1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습니다.

전체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선두권 브랜드 간의 격차는 크게 좁혀졌습니다. 시장 1위인 중국 BYD의 판매량이 17.9% 줄어든 반면, 테슬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습니다.

BYD 내수 부진과 테슬라의 반등, 엇갈린 상위권 성적

BYD는 1~7월 총 181만 6,000대를 판매하며 선두 자리는 지켰습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7.9%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도 19.9%에서 15.4%로 4.5%p 하락했습니다.

유럽과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 판매를 늘렸으나 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BYD의 이번 역성장이 단순한 일시적 조정을 넘어,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전기차 구조의 취약점이 드러난 신호라고 봅니다.

반면 테슬라는 94만 3,000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습니다. 점유율 역시 7.5%에서 8.0%로 상승해 3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2위 지리그룹은 117만 2,000대로 1.6% 소폭 성장에 그쳤습니다.

1~7월 글로벌 주요 완성차 그룹 인도량 비교

선두권 아래에서도 OEM별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현대차그룹과 신흥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브랜드(그룹)인도량전년 대비 증감률시장 점유율
BYD181만 6,000대-17.9%15.4%
지리 (Geely)117만 2,000대+1.6%-
테슬라 (Tesla)94만 3,000대+12.8%8.0%
폭스바겐78만 5,000대+2.8%6.7%
SAIC72만 5,000대+17.3%-
창안50만 1,000대+6.9%-
체리 (Chery)46만 8,000대+34.2%-
현대차그룹44만 2,000대+24.2%3.7%
립모터41만 8,000대+67.1%3.5%
BMW33만 8,000대-2.7%-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 회복과 중국 외 아시아 권역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44만 2,000대를 기록, 24.2%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립모터입니다. 스텔란티스와의 유통망 협업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급증한 41만 8,000대를 기록해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중국·북미 둔화와 유럽·아시아의 급성장

electric car charging port plugged in modern vehicle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전기차 수요의 지리적 이동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인도량은 543만 4,000대로 전년 대비 30.5% 급증했습니다.

지역별 주요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636만 6,000대(-8.2%), 구매세 감면 축소와 가격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62.5%에서 54.0%로 축소됐습니다.
  • 북미: 79만 대(-22.7%), 세액공제 혜택 종료와 높은 차량 가격 여파로 주요 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유럽: 296만 6,000대(+29.2%),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보급형 신차 투입으로 점유율 25.1%를 달성했습니다.
  • 아시아(중국 제외): 111만 4,000대(+77.0%), 한국·인도·동남아의 신차 투입과 보급 정책이 맞물려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했습니다.

북미 시장의 역성장은 보조금 축소와 고금리가 겹쳤을 때 전기차 전환 속도가 얼마나 빠르게 식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로 보입니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을 가를 핵심 변수

중국의 내수 침체 장기화 여부와 미국의 세액공제 공백 해소 시점이 하반기 전체 볼륨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동시에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시장의 수요를 누가 흡수하느냐가 브랜드별 순위를 바꿀 것입니다. 각 제조사가 보급형 라인업을 현지에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하반기 점유율 경쟁의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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