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8천억 투자, 미국 루이지애나에 세우는 저탄소 전기로 제철소 (HP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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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전기로 기반의 저탄소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합작 프로젝트에는 현대제철이 총 58억 달러(약 7조 8,207억 원)의 대규모 재원을 투입합니다.

HPLS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완공 시 자동차강판 180만 톤, 일반강판 90만 톤을 포함해 연간 총 270만 톤 규모의 열연·냉연·도금강판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생산 방식은 기존 고로와 다릅니다. 천연가스로 철광석을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과 철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여 강재를 만듭니다. 이를 통해 기존 당진제철소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전기로 도입이 탄소 국경세 등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DRI와 스크랩을 혼합하는 정밀한 조업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향후 초기 수율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로봇 아틀라스부터 스페이스X 로켓까지, 영역 넓히는 저탄소 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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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 현장에서 HPLS에서 생산할 저탄소 강재를 현대차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틀라스에 적용할 구체적인 시점이나 부품 부위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결정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정 회장은 앞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스페이스X 같은 민간 우주기업의 로켓에도 이 저탄소 철강을 공급하고 싶다는 구상을 덧붙였습니다. 사람의 작업을 대체할 아틀라스 로봇을 제철소 현장에 투입하는 안전 보완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로봇이나 우주항공 부품은 가벼우면서도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고강도 특수강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정 회장의 이러한 구상이 현대차를 단순한 완성차 제조사에 가두지 않고, 종합 모빌리티 및 첨단 로봇 공학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려는 브랜딩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세 장벽 대응과 미국 현지 공급망의 내재화

이번에 건설되는 HPLS 강재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대거 탑호될 예정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루이지애나 제철소의 철강을 최대한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통상 압박과 관세 리스크에 대해서는 정 회장이 직접 정공법을 제시했습니다. 관세 제도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수치적 혜택에 연연하기보다, 현지에서 압도적인 품질의 제품을 직접 생산해 차량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입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상위권 철강사인 포스코와의 깊은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양사는 미래 철강과 차세대 전지 등 다방면에서 기술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시너지를 낼 계획입니다.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가 갈수록 거세지는 시점에서, 원자재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조치는 가장 확실한 리스크 헤지 수단이 될 것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될 저탄소 강재가 실제 로봇과 우주항공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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