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인파 속에서 작동한 안전 관리 통신망

KT는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에서 5G 단독모드(SA)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안전 관리에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기술협찬사로 참여한 KT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 무선 CCTV 25대를 설치해 운영했습니다. 이 CCTV 영상은 현장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되었습니다.
현장 안전요원에게 지급된 긴급 연락 단말 10대에도 동일한 슬라이싱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주변 일반 관람객의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더라도 현장 지휘 통신을 분리해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저는 대규모 군중이 밀집하는 행사에서 별도의 유선 광케이블 공사 없이 무선망만으로 고화질 관제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임시 행사장의 안전 관리 비용과 설치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버스전용차로처럼 통신 자원을 떼어내는 원리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5G 이동통신망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여러 개의 독립된 가상망으로 쪼개서 쓰는 기술입니다.
혼잡한 도로에서 일반 차량 정체와 상관없이 버스전용차로로 버스가 달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관람객들이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하느라 망이 혼잡해져도, 안전 관리용으로 지정된 대역폭은 간섭받지 않습니다.
기존에는 인파가 몰리면 무선 통신의 전송 지연이 발생해 실시간 CCTV 화면이 끊기거나 화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쉬웠습니다.
이번 현장에서는 전용 가상 회선을 할당받은 무선 CCTV 덕분에 종합상황실에서 인파 밀집도를 지연 없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요원의 긴급 무전 및 데이터 연락 역시 끊김 없이 유지되었습니다.
5G SA 기반의 실증 확대와 앞으로의 방향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기지국뿐만 아니라 코어망까지 전부 5G 전용 장비로 구축된 5G SA(단독모드) 환경이 필수적입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5G SA 상용망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KT가 유일합니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행사 현장에서 슬라이싱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2026년 6월 광화문 거리응원: 행사요원 음성 및 일반 데이터 통신에 슬라이싱 적용
- 서울세계불꽃축제: 대용량 고화질 실시간 영상(무선 CCTV 25대) 전송으로 적용 범위 확대
음성 중심의 통신에서 데이터 소모량이 큰 실시간 영상 관제까지 검증 범위를 넓힌 것은 기술적으로 진전된 결과입니다. 저는 앞으로 이러한 맞춤형 통신망 분리 기술이 산업 현장과 공공 관제뿐 아니라 자율주행, 원격 의료 등 지연 시간에 민감한 B2B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