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하드웨어 스펙, 튜링 AI 칩 탑재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은 지난해 11월 AI 데이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지나치게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내부에 사람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엔지니어들이 로봇의 다리 일부를 절개해 내부 구조를 직접 보여주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아이언은 전신에 걸쳐 76개의 자유도(DOF)를 갖추었으며, 특히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양손에는 각각 21개의 자유도가 적용되었습니다. 몸 전체는 피부 역할을 하는 밀폐형 유연 격자 구조로 감싸여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핵심 두뇌로는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 3개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초당 2250조 회 연산(2250 TOPS) 성능을 발휘하며, 외부 서버의 원격 조작 없이 로봇 자체적으로 피지컬 AI 모델을 구동해 자율적인 작업을 수행합니다.
저는 로봇 내부에서 직접 2250 TOPS 수준의 연산을 처리하는 하드웨어 구성이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지연 시간(Latency)을 최소화해야 하는 산업용 로봇의 특성상 온디바이스 AI 성능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기술 이식과 2026년 양산 목표의 과제

샤오펑은 전기차 생산에 활용하던 품질 관리 시스템을 로봇 생산 라인에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첫 번째 아이언 로봇은 생산라인에서 자체 동력으로 걸어 나왔으며, 해당 생산 라인의 핵심 공정 중 80% 이상이 자동화되었습니다.
샤오펑의 목표는 2026년 말까지 아이언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식 출시 전에는 자사 매장과 캠퍼스에 초기 생산 로봇을 우선 배치하여 실무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허샤오펑 회장은 이번 생산 라인 가동을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위한 '작은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시제품을 보여주는 것과 수천 대 규모의 로봇을 일정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찍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저는 전기차 제조 경험이 있는 샤오펑이 자동화 라인을 빠르게 구축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정밀한 관절 구조를 가진 휴머노이드를 자동차처럼 대량 생산하면서 공정 불량률을 낮추는 것은 테슬라도 고전하는 영역인 만큼, 실제 시장 안착 여부는 2026년 이후의 실검증 수치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