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손잡고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냅니다. 최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와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자산운용 회장이 만나 후속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양사는 지난 7월에 논의했던 1GW급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사업의 투자 결정을 공식화하고,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습니다.

저는 이번 회동이 단순한 투자 유치 선언을 넘어, 네이버의 기술력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대규모 인프라를 감당할 파트너로 완전히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1단계에만 90억 달러 투입하는 1GW급 AI 팩토리

global data center infrastructure infrastructure

브룩필드는 전 세계에서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브룩필드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함께 추진하는 1GW급 AI 팩토리 구축 사업 중 1단계(200MW)에 최대 9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브룩필드가 네이버의 AI 팩토리 비전을 지지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브룩필드의 인프라 투자 역량과 네이버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저는 1단계 프로젝트에만 우리 돈으로 12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는 네이버가 내세우는 기술력의 실체를 글로벌 자본이 철저히 검증하고 대규모 배팅을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봅니다.

단순 돈줄 넘어선 브룩필드, 장비 조달과 고객 유치까지

server rack equipment deployment

이번 회동에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회장은 단순히 자본만 대는 투자자 역할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비와 인프라의 효율적인 조달은 물론, 향후 글로벌 고객 유치 등 사업 전반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가장 큰 병목은 고성능 칩셋과 전력 설비의 원활한 수급입니다. 브룩필드가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 공급망과 자산 네트워크는 이러한 조달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브룩필드가 영업과 하드웨어 공급망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선 점이 네이버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기술은 있으나 글로벌 영업망과 하드웨어 인프라 장악력이 부족했던 네이버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이상적인 파트너십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소버린 AI 영토 확장의 신호탄

네이버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에 맞서 각 국가와 기업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는 '소버린 AI' 전략을 밀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AI 팩토리 인프라는 이 전략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기반이 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테크 시장에서 조 단위의 설비 투자는 결국 속도와 규모의 싸움으로 귀결됩니다. 네이버가 글로벌 자본과의 연대를 성공적으로 끌어내면서 인프라 확장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발판을 마련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향후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실제 글로벌 고객사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최종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네이버가 이 거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글로벌 AI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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