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신작 '디겜폭' BI 공개와 2027년 출시 일정
웹젠이 네이버웹툰의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개발을 본격화했습니다. 자회사 웹젠크레빅스가 개발 중인 지휘 전략 RPG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라스트 스테이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공식 공개되었습니다.
정식 출시 목표는 2027년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개발진은 부제인 '라스트 스테이지'에 걸맞게, 원작 웹툰에서 확장되는 마지막 이야기를 게임만의 독창적인 서사로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는 출시까지 약 3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음에도 벌써 BI를 공개한 점에 주목합니다. 원작 웹툰의 탄탄한 팬덤을 초기 단계부터 락인(Lock-in)하고, 개발 과정에서 유저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언리얼 엔진 5와 픽셀아트의 만남, 디오라마 그래픽

이번 신작은 그래픽 기법에서 독특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3D 공간을 배경으로 삼고, 그 위에 수작업으로 제작한 픽셀아트를 얹는 '디오라마 픽셀아트' 기법을 적용합니다.
도트 그래픽 특유의 레트로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물리 광원 효과와 입체감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평면적인 2D 게임들과 시각적 차별화를 꾀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저는 이 선택이 매우 영리한 접근이라고 봅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옥토패스 트래블러나 유니콘 오버로드 같은 하이엔드 2D 그래픽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사양 3D 리소스를 제작하는 것보다 개발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독특한 미장센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원작의 감성을 살린 탐사, 방어전, 영지 경영 시스템

게임의 핵심 플레이 루프는 원작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계승합니다. 유저는 캐릭터들을 배치하고 직접 지휘하는 '방어전'을 비롯해, 자원을 확보하는 '탐사'와 기반을 다지는 '영지 경영'을 번갈아 수행하게 됩니다.
단순히 유닛을 배치하고 방관하는 디펜스에 그치지 않고, 파티 조합과 실시간 전술적 개입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설계될 예정입니다.
저는 이 '영지 경영'과 '실시간 지휘'가 게임의 장기 흥행을 결정지을 키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디펜스 장르는 게임 특성상 반복 플레이에서 오는 피로감이 큽니다. 영지 경영을 통해 유저에게 명확한 성장 체감을 제공하지 못하면 초반 몰입도가 급격히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웹젠의 자체 개발 체질 개선과 남은 과제
웹젠은 이번 신작 외에도 올해 하반기 '뮤' IP 기반의 신작 MMORPG 'PROJECT G'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는 등 자체 개발 라인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웹젠은 '뮤'라는 단일 IP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대형 IP를 확보하고 자체 스튜디오를 통해 전략 RPG 장르에 도전하는 행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결국 관건은 오랜 개발 기간 동안 원작 팬들의 기대치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웹젠이 2027년까지 완성도 높은 빌드를 안정적으로 다듬어낼 수 있을지, 향후 공개될 하반기 로드맵을 먼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