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 가능한 '햇필드 애플-1' 올가을 경매 등장

애플 최초의 개인용 PC인 '애플-1'이 올가을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옵니다. 경매 전문 기업 본햄스는 이번 경매품의 예상 낙찰가를 50만에서 80만 달러 사이로 전망했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6억 8,000만 원에서 10억 8,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애플-1은 75대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그중에서도 실제로 작동하는 기기는 극소수입니다. 이번 경매품은 최초 소유자 프레드 햇필드의 이름을 따 '햇필드 애플-1'로 불리며, 작동 가능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애플-2 보상 판매 거절이 만든 역사적 유산

이 제품은 '애플-1 등록부'에 48번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마더보드에는 기기를 직접 설계한 스티브 워즈니악의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스티브 잡스가 최초 소유자에게 보낸 친필 서명 편지도 함께 구성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소유자는 소프트웨어 부족을 이유로 애플에 항의했습니다.
이에 잡스는 1978년 답신을 통해 사용 중인 애플-1을 반납하고 400달러를 추가 지불하면 최신 애플-2로 교환해주겠다는 보상 판매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소유자는 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저는 이 거절이 결과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역사적 유물을 남기게 된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합니다.
이후 이 제품은 한 수집가에게 4만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수집가는 고장 난 기기를 수리하고 워즈니악의 사인을 받아 2013년 경매에서 67만 1,400달러에 재판매했습니다.
단순한 골동품을 넘어선 애플-1의 진짜 가치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1976년 약 200대만을 생산했습니다. 당초 회로 기판만 있는 키트 형태였으나, 컴퓨터 소매점 완제품 공급을 계기로 666.66달러에 일반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 기기가 현대 개인용 컴퓨터(PC) 시대의 개막을 알린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봅니다. 단순한 기계 장치가 아니라, 개인도 컴퓨터를 가질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과거 경매에서 작동 가능한 애플-1이 90만 달러 이상에 낙찰된 사례도 존재합니다. 기기의 보존 상태와 스티브 잡스의 친필 서명 편지라는 희소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가뿐히 예상가 수준에서 낙찰될 가능성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