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과제에 참여해 제조 현장의 숙련공 노하우를 데이터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종 승인은 올해 3분기 안에 결정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업은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숙련공의 '암묵지'를 AI 자산으로 변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령화와 청년 인력 감소로 끊어질 위기에 처한 전통 제조 기술을 보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고령화 시대의 대안, 제조 현장 '암묵지'의 데이터 자산화

smart factory industrial robot arm welding

암묵지는 오랜 경험과 학습을 통해 몸으로 체화된 지식을 뜻합니다. 용접, 정밀 조립, 설비 점검 등 현장 작업자들의 감각적인 노하우가 대표적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사의 협동로봇을 다양한 고객사 현장에 투입하여 이러한 가치 있는 현장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구상을 세웠습니다.

저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제조업의 생존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시도라고 평가합니다. 숙련공들의 은퇴가 빨라지는 시점에서 기술 전수가 끊기기 전에 시스템화하는 작업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휴머노이드 대신 협동로봇을 선택한 두산의 현실적 전략

collaborative robot and human worker factory

두산로보틱스는 완전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협동로봇에 에이전트 AI를 결합해 빠르게 현장에 배치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먼저 선점하겠다는 실용적인 노선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에이전트 AI란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다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뜻합니다.

저는 이 방식이 매우 영리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휴머노이드를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이미 검증된 협동로봇 폼팩터에 인공지능 두뇌를 먼저 얹어 실질적인 데이터 이득을 취하는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작업 경로 최적화와 정밀 제어가 가능한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이며, 내년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에는 협동로봇 기반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정부 지원 예산과 향후 로봇 생태계 변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제조 노하우 보존 및 AI 자산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으로 2,900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기업은 제조 암묵지의 저장, 유통, 재사용은 물론 전용 AI 모델 개발 전반에 걸쳐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받게 됩니다.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는 만큼, 단순 제조 장비에 머물던 로봇이 고도의 지능형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속도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