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특허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특허관리전문기업인 네오레이어와 삼성의 소송전입니다. 이번에는 공급망의 핵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특허청에 네오레이어의 핵심 특허를 상대로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방어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갤럭시 S24 노린 특허괴물의 전방위 압박

네오레이어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때 침해품으로 지목된 핵심 제품이 바로 온디바이스 AI 흥행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입니다.

네오레이어의 공세는 에이수스로도 향했습니다. 에이수스의 스마트폰 ROG Phone 9과 노트북 Q423S를 상대로 같은 날 소송을 걸었고, 올해 6월에는 삼성에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심지어 BOE를 상대로도 10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특허들은 애플의 아이폰16e, 구글 픽셀9프로, 맥북 에어, 하이센스 TV(32A45K) 등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소송에 사용된 특허들은 모두 대만 AUO에서 매입한 것들입니다.

개발자 아빠의 해석: 전형적인 특허괴물의 수익 모델입니다.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플래그십 제품군을 인질로 잡아 합의금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입니다. 저는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접 나선 것은 고객사 보호와 자사 부품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무효심판 대신 결정계 재심사를 택한 이유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2월 25일과 27일(현지시간), 네오레이어의 특허 2건(8,698,712·OLED 픽셀 구조 기술, 8,093,592·TFT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EPR)를 청구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통상적인 특허심판원 무효심판(IPR)이 아닌 결정계 재심사(EPR)를 던졌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미국 특허청이 재량적 기각을 늘리면서 IPR 개시율이 급감하자 이를 우회하는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

EPR은 특허청에 상대 특허의 신규성과 진보성에 결함이 있음을 제기하여 특허를 재심사하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비록 특허권자를 직접 압박하는 힘은 IPR이 더 강하지만, 기각 위험을 피해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입니다.

개발자 아빠의 해석: 특허 분쟁에서는 명분보다 실리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기각될 확률이 높은 무효심판에 매달리기보다, 확실하게 특허의 흠집을 잡을 수 있는 재심사 경로를 택한 것은 매우 영리한 전술적 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특허전이 몰고 올 나비효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청구한 재심사 대상 특허들은 네오레이어가 BOE와 에이수스를 상대로 벌이는 소송과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만약 삼성의 청구로 해당 특허들이 무력화되거나 권리 범위가 축소된다면 판세는 급변합니다.

삼성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16e, 구글 픽셀9프로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디스플레이 공급망 전체가 네오레이어의 사정권에서 벗어날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싸움은 단순한 개별 기업 간의 다툼이 아니라 글로벌 IT 생태계의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수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전 세트인 셈입니다.

개발자 아빠의 해석: 이 싸움의 결과에 따라 향후 디스플레이 부품 단가와 완제품 제조사들의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삼성이 이번 재심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내어 업계 전반의 특허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해 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