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달러로 글로벌 시장에 나온 HTC 비베 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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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가 AI 스마트 글래스 ‘비베 이글(Vive Eagle)’의 판매 지역을 북미, 유럽, 호주로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대만 시장에 먼저 선보인 뒤 글로벌 판매에 들어갔으며, 출시 가격은 499달러(약 60만 원대 후반)로 책정되었습니다.

하드웨어 구성은 일상적인 착용을 고려한 형태입니다. 3K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독일 자이스(Zeiss) 렌즈 옵션을 제공합니다. 프레임 외형은 두 가지 스타일에 여러 색상 선택지를 갖췄습니다.

저는 499달러라는 가격 설정이 메타와 레이밴의 합작 제품(299달러부터 시작)보다 눈에 띄게 높다고 봅니다. 후발 주자임에도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한 만큼, 스펙과 보안 설계에서 뚜렷한 납득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카메라 가림을 감지하는 하드웨어 안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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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베 이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촬영 사실을 외부에서 숨기기 어렵게 만든 물리적 제어 방식입니다. 기존 스마트 글래스들이 공공장소 무단 촬영 논란을 겪은 점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촬영이 시작되면 전면 LED가 켜지는 것은 기본입니다. 여기에 주변광 센서와 근접 센서를 함께 배치해, 스티커나 손가락으로 LED 불빛을 가리면 카메라 구동이 그 즉시 중단되도록 하드웨어를 설계했습니다.

착용 감지 센서도 작동합니다. 안경다리가 사람의 얼굴 피부에 직접 닿아 있는 상태에서만 녹화 기능이 켜집니다. 안경을 벗어 탁자에 올려두거나 손에 쥐고 몰래 촬영하는 변칙 사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구조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경고에 그치지 않고 센서 연동으로 기능을 강제 차단한 하드웨어 설계는 올바른 접근이라고 평가합니다. 스마트 글래스가 대중화되려면 착용자의 편의보다 주변 사람들의 거부감을 낮추는 장치가 먼저 갖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이 말로 끄는 녹화와 멀티 AI 지원

독특하게도 촬영 대상이 될 수 있는 타인을 위한 통제 수단도 들어갔습니다. 비베 이글이 촬영 중일 때 주변에 있는 제3자가 음성 명령을 내리면 녹화를 강제로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AI 엔진은 특정 생태계에 묶이지 않습니다. 이용자는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중 원하는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습니다. 외부 서버로 질의를 보낼 때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삭제해 개인 프로파일링을 방지합니다.

보안 규격으로는 내부 저장 데이터에 AES-256 암호화를 적용했습니다. 안경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의 시각 및 음성 데이터는 외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원칙도 함께 명시했습니다.

외부인의 음성 명령으로 녹화가 끊기는 방식은 장소에 따라 오작동이나 짓궂은 간섭을 겪을 소지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찍히는 사람의 거부권'을 기기 인터페이스에 구현했다는 시도 자체는 향후 웨어러블 기기 규제의 흥미로운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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