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마이크론과 936억 규모 첫 수주 계약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미국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온실가스 저감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약 936억 원으로, 이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지난해 매출액인 1,411억 원 대비 약 66%에 달하는 대형 수주입니다.

마이크론이 최근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핵심 메모리 제품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과정에서 신규 팹의 공급사로 낙점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수주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입지를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미국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마이크론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북미 시장 추가 진출에 강력한 레퍼런스가 될 것입니다.

에너지 사용량 95% 줄이는 친환경 촉매 기술의 차별점

기존의 열분해 처리 시스템은 온실가스를 분해하기 위해 1,300도에서 1,400도에 이르는 초고온 공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저감 기술은 독자적인 고효율 촉매 기술을 통해 750도에서 800도 수준의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온실가스를 분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설비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약 95% 가까이 절감하는 효과를 냅니다.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여야 하는 ESG 경영은 이제 생존 문제입니다.

저는 95% 수준의 에너지 절감률이야말로 마이크론이 기존의 대안들을 제치고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고 봅니다.

단발성 공급을 넘어선 장기 유지보수 매출 구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미 삼성E&A와 330억 원, 호프만컨스트럭션과 21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이번 마이크론 수주까지 더해지면서 해외 고객 다변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반도체 온실가스 저감 설비는 장비 공급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설비 구축 이후에도 주기적인 촉매 교체와 소모품 공급 등 정기 유지보수 서비스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점이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장기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발성 장비 판매로 끝나지 않고 매년 고정적인 서비스 매출이 발생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론의 설비 증설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공급 계약이나 유지보수 매출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